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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차주영 "혜정에게 재준이는 사랑이었다" [인터뷰M]

'더 글로리' 차주영 "혜정에게 재준이는 사랑이었다" [인터뷰M]
입력 2023-03-19 08:01 | 수정 2023-03-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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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2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시청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신드롬을 가져오고 있는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을 연기한 차주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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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문동은을 괴롭혔던 5명의 악인 중 1인인 '최혜정'은 학교폭력의 가해자이면서도 그 무리의 친구들에게서 따돌림받지 않으려고 온갖 굴욕적인 모습을 감내하고 빈대같이 들러붙어 눈물겹게 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차주영은 "접근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주변에서 참고할 인물도 없어서 레퍼런스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적당한 인물이 없어서 결국 저의 좋은 지점을 가져다 쓰려고 노력했고 단순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했다. 평소에 많이 격앙되어 있는 상태로 지내려 했고 휴대폰 메모장에 욕설을 가득 채워 적어놓고 수시로 읽었다. 그 마음으로 현장에서 내내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따로 욕설을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식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특정 시간에는 욕을 하고 성질을 부릴 거라 말씀드리고 '1818'이런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했는지를 알렸다.

    재미있게 캐릭터 준비과정을 이야기했지만 차주영은 예쁘면서도 허영심으로 가득 찬 '최혜정'을 그려냈다. 차주영은 "저는 사실 많이 내려놓고 시작했다. 예뻐 보이거나 비주얼적으로 욕심부린 지점은 단언컨대 단 한 지점도 없었다. 최혜정은 충분히 예쁜척할 수 있는 인물이고, 예뻐 보이고 싶었지만 그런 욕심을 내지 않았다."라며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게, 장면의 방향성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였음을 이야기했다. 그의 노력이 통해서였을까? 김은숙 작가는 파트 1이 공개되고 난 뒤 "혜정이를 그렇게 연기했어! 너무 귀였게 잘 했던데?"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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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주영은 "혜정이가 되게 영악해 보이는 친구다. 처세술이 능하지만 수가 얕아서 금방 들통나고 뒤를 살피지 못하는 친구다. 아주 단순한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이 결혼하려고 했던 남자의 어머니가 명동 사채시장의 큰 손이라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을 것. 파트 1에서는 스튜어디스 혜정이의 모습이 잘 드러났다면 파트 2에서는 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바로 어제 있었던 설이다. 다른 작품 촬영을 하느라 어제 공항에서 촬영을 했는데 지금 '더 글로리'때와 다른 모습인데도 승무원들이 지나가시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어머, 스튜어디스 혜정이!!"라며 소리를 지르며 알아봐 주시더라. 공항에서 난리가 났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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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스튜어디스 혜정이'로 너무 크게 각인된 것에 대해 혹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보여드리지 못한 게 더 많아서 부담은 없다. 하고자 하는 호기심과 욕구가 너무 많다. 재미있게 작업하고 싶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며 "SNL에서 장근석 씨가 패러디 하시는 것도 봤다. 많이들 주변에서 그런 걸 보내주신다. 근데 저를 패러디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예쁘더라."라며 작품의 유명세만큼 다양한 주변 반응을 전했다.



    차주영이 연기한 최혜정은 전재준에게 끊임없이 질척이고 구애하는 인물이었다. 작품 속 재준이에 대한 혜정이의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다른 배우들은 혜정이가 오기로 재준이에게 그런다고 생각하더라. 그런데 저는 혜정이 진짜로 재준이를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건 분명한데 그게 욕망이 뒤틀려 방향성이 잘못 가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해석했다.

    실제 차주영이라면 전재준 같은 남자에게 관심이 있을까? 그는 "무슨!"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딱 잘랐다. 그러며 "저는 줏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흩날리는 사람은 안 좋아한다.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이 좋다. 전재준 같은 사람은 너무 싫다"라며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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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을 괴롭힌 5명의 인물, 일명 동은 5적 들은 저마다 최악의 죗값을 받았다. 그중 최혜정은 연필에 목을 찔리며 말을 못 하게 된다. 차주영은 "그 장면을 위해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고 실제 목을 다쳐 소리를 못 내는 분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정말 다양하더라. 레퍼런스로 삼은 자료 위에 저는 위트를 섞고 싶었다. 어차피 자막이 입혀질 장면이니 사실에 기반하되 더 풍부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다. 그때 혜정이가 하는 말을 재준이만 알아듣는 상황인데 대본에는 '아.. 으...' 이런 식으로 쓰여있었는데 감독님께서는 더 정확하게 알아듣게 소리를 내 달라고 요구하셨다."라며 한편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장면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과연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게 최혜정에게 가혹한 형벌이었을까? 그는 "혜정이는 가지고 있는 게 외적인 모습밖에 없는 인물이다. 자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를 잃어버린 거고, 그렇기에 참혹한 결말이라 생각 든다. 세 치 혀의 위험을 깨달았길 바란다"라며 객관적인

    개인적으로 '더 글로리'에서 연기했던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주영은 "동은이와의 신도 마음에 들지만 연진이에게 반격하는 모든 신이 다 마음에 든다."라고 답했다. "연진이에게 반격할 때는 연기하면서도 통쾌했고, 혜정에게도 드디어 숨 쉴 구멍이 생긴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 '우정만으로 우정이 되니?'라는 대사는 혜정이가 반격을 예고하는 대사였다. 감정이 폭발하는 신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미묘한 희열, 이걸 감히 내가 터트려도 되나?라는 한편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말을 내뱉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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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하고 한참 뒤에서야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에 대해 차주영은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고 같은 마음으로 일했는데 의연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며 "너무 고마운 동료들이고 용기를 많이 준 동료들이다. 제가 원래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데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친구를 만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며 '더 글로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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