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 소속사 공동대표 A씨는 병역 브로커 구 씨와 면담한 뒤 라비에게 허위 뇌전증 증상을 이용한 병역면탈 방안을 전달했다. 지난 2021년 구 씨로부터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은 A씨는 구 씨와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고.
이후 라비는 구 씨의 시나리오대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의사에게 허위 증상을 설명하고 무리하게 약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거나 응급실에 도착해선 입원 대신 외래진료를 잡아달라고도 요구했다.

라비의 병역 면탈 정황은 지난해 1월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합동수사팀을 꾸린 검찰과 병무청은 라비를 비롯해 래퍼 나플라, 배우 송덕호 등 병역면탈사범 137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당시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관련된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비는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사슬' '저주인형' '도원경'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2019년에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했다. 군 입대를 이유로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했다.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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