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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라비의 "초라한 사과"…허울 뿐인 빅스 탈퇴 [종합]

'병역비리' 라비의 "초라한 사과"…허울 뿐인 빅스 탈퇴 [종합]
입력 2023-04-11 16:37 | 수정 2023-04-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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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마따나 '초라한 사과'다. 병역면탈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라비가 결국 팀을 탈퇴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3개월 만이다. 라비는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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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라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빅스(라비, 켄, 레오, 엔, 혁)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병역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한 뒤였다.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진 뒤 직접 전한 첫 입장이었다. 라비는 병역 면탈을 시도하려 했던 이유로 ▲자신이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을 들었다.

    1993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0세인 라비. 더 이상의 복무 연기가 어려워지자 "간절한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선택한 방법이란, 병역 브로커에게 계약금 5000만 원을 주고 병역을 회피하려 한 것.

    라비는 뇌전증 환자인 척, 실신 연기까지 하며 응급실까지 갔다. 입원 치료 대신 신경과 외래 진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의사까지 속였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아무 의상이 없다"고 진단했으나, 무리하게 약 처방을 요구했다. 약물치료 소견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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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라비는 2021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해 6월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다. 브로커도 그의 연기에 감탄했을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로 치켜세웠다.

    정밀 신체검사일에도 라비의 계획은 착착 진행됐다.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뇌전증약을 복용해 소변검사를 대비했다. 소변에서 적절한 약물 농도가 검출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원했던 5급 군 면제 처분은 받지 못했으나,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훈련소 입소 전, 고정 출연 중이던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뒤늦게 그의 꼼수가 탄로 난 뒤,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라비는 병역 회피 시도를 "스스로 합리화했다"고 털어놓았다. 뇌전증 열연으로 인해 선입견의 대상이 된 실제 뇌전증 환자들, 라비를 보며 박탈감을 느꼈을 병역 이행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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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해, 공든 탑을 쌓아온 라비의 11주년 첫 행보는 팀 탈퇴였다. "팬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노력에도 누를 끼치지 않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초라한 사과의 말들로 내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많이 꾸짖어달라"고도 말했다.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공식 팬카페에 라비의 탈퇴 소식을 전하며 "팬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병무청과 합동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라비를 비롯해 래퍼 나플라, 배우 송덕호 등 병역면탈사범 137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징역형을 구형받은 라비와 나플라의 선고 기일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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