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이평이 암 투병 중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오는 2일 오전 9시 발인이다.
이평은 18세 나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앙드레김부터 이상봉까지 굵직한 디자이너들의 눈에 들어 런웨이를 걸었다.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모델부문' 'Asia 美 Awards 모델상' 등을 받기도 한 인재였다.
고인의 동료, 선배, 후배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명복을 빌었다. 이선진은 "자주 연락도 못하고 만나서 맛있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사주고 시간만 흘려보냈어. 사실 너 많이 아파졌을 까봐 두려워서, 겁쟁이라서 연락을 피한 적도 있어"라며 "미안하다. 바보 같은 나를 용서해 줘. 가는 길 외롭지 않았으면 하고 글을 써보지만 이 또한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더 웃으며 행복해라. 나중에 꼭 만나자"라고 인사했다.

모델 조인영은 선배 이평에 대해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대한민국모델이었다. 20살 대학교졸업작품패션쇼에서 만났던 선배님의 카리스마는 갓 성인이 된 나에겐 충격이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도 모델 중 최고 선배였던 이평 선배님은 중간중간 옷을 잘 못 입는 신인들을 챙겨주셨다. '저게 부드러운 카리스마구나'하고 느꼈다"고 기억했다.
이어 "해마다 졸업패션쇼에서 만나 뵀던 이평선배님. 변함없는 바디를 유지하는 자기 관리가 너무 잘 되는 사람이었다. 졸업을 하고 브랜드론칭 후 패션쇼장이 아닌 자리에서 만났을 때 부드러운 미소와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님만의 아우라는 내 심장을 울렸다"며 "선배님 같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선배님 가시는 길에 조용히 눈물을 삼킵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호영 / 사진출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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