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2위에 등극,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를 비롯한 40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K-액션을 전 세계에 알린 '사냥개들'에서 사우스포(왼손잡이) 아마추어 복서 '홍우진'을 연기한 이상이를 만났다.

"아직까지 과정 중인 것 같다. 지금 성과만으로도 대만족이고 감사한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이상이는 "최종 목표는 1위다. 솔직히 매일 우도환, 김주환 감독과 '오늘 몇 위라더라, 신기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1위에 한 번은 올라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부심을 드러냈다.
완성본이 공개되면 보려고 중간중간 편집본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아껴놨었다는 이상이는 "다음을 누를 수밖에 없게 편집하셨더라. 대본의 엔딩과 다른 회차들이 있었는데 편집점이 달라지니 더 궁금증이 생기더라. 노래가 박진감이 있어서 좋았다."라며 완성본을 본 소감을 밝혔다.
물론 자신이 연기한 부분은 아쉬운 것만 보이고 반성하듯 보여 객관적으로 못 봤다는 말도 덧붙였지만 이 작품을 통해 '싸울 줄도 알고 근육도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상이의 바램은 충분히 이뤄진 것 같았다.
본격 액션물은 처음이라는 그는 "3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더라"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처음에는 '도전이니 열심히 해보자'라며 파이팅 넘치게 했었다. 그런데 중간에는 여러 명과 격투를 여러 번 하게 되는데 '왜 이렇게 싸우지? 이제 그만 싸우자'라는 마음으로 힘이 쭉 빠지더라.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그제야 몸이 좀 가볍더라. 그때는 '나 이제 액션을 좀 아는 거 같아!'라는 기분이 들면서 몸도 가벼워지고 액션이 엄청 재미있어졌다. 지금은 예전보다 몸이 더 날렵해졌고 잘 움직이게 되었다."라며 각 회차마다 보는 관객의 몸이 움찔움찔할 정도로 치열한 액션을 펼치며 어떤 심정이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7, 8회의 액션이 다 재미있었는데 특히 8회 배 안에서의 액션이 기억에 남는다. 진짜 큰 배의 내부에서 촬영을 했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인데다 습도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워서 촬영이 쉽지 않았다. 그동안 '건우' '우진'과 '인범'의 관계가 거대한 곰에 맞서는 개였다면 8회에서는 사냥개가 되어 돌아온 아이들이 곰을 덫에 걸리게끔 유인해 잡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수많은 기둥이 있는 장소에서의 액션이었고, 아이들의 성장이 느껴지는 액션이고 의미가 있는 액션이라 그 장면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난다"라며 '인범'을 물리치는 액션을 꼽았다.
김주환 감독이 웬만하면 대역 없이 액션을 촬영했으며 액션도 실제에 근거해 현실성을 반영하길 강조했다며 이상이는 "현장에 가는 길에도 마스크를 썼고, 분장을 마치고 바로 마스크를 썼다. 1년 전에는 마스크를 쓰는 세상이었고, 작품 속에서도 코로나 상황이었기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 때문에 대사가 잘 안 들릴까 걱정해 배우들은 마이크를 차고 연기를 하기도 했다."라며 거친 액션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했던 이유를 '현실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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