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천만을 향해 쉼 없이 돌진 중인 영화 '범죄 도시 3'에서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의 추격을 받으며 긴장감을 선사한 야쿠자 '토모'를 연기한 배우 안세호를 만났다.

마동석이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범죄 도시' 시리즈에서 유독 특이한 점은 매 시즌마다 눈에 띄는 조연들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일명 '마동석 라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연기 잘하는 신선한 얼굴들이 시즌마다 탄생했다. 안세호는 "마동석이 직접 뽑은 배우들이기에 자신의 안목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마동석에게 뽑힌 만큼 스스로도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동기가 되어 즐거운 현장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안세호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는데 혹시 현장에서도 마동석의 칭찬을 직접 들었냐고 물어보니 "현장뿐 아니라 밖에서도 칭찬을 많이 해준다. 최근에는 기술 시사를 하던 날 헤어지면서 '네가 할 몫을 잘 해줬다'라고 하던데 그 말에 감동받았다. 저를 캐스팅해 준 것만도 감사했는데!"라며 살가운 제작자의 모습을 전했다.
마동석과 특별한 인연은 따로 없냐는 질문에 그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제 와이프도 배우인데 '범죄와의 전쟁'에서 마동석 와이프 역할을 제 와이프가 했었다. '난리 났네 난리 났어!'할 때의 그 장면에서 마동석의 옆에 앉아 있는 배우가 와이프"라고 이야기하며 "마동석에게 따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지금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신기한 인연을 공개했다.

극 중에서 야쿠자 일당으로 일본 배우인 아오키 무네타카에게 추격을 당하는 역할을 했던 안세호는 "되게 장난기 있는 배우였다. 연기도 너무 잘했는데 이상하게 사진 찍을 때 되면 이상하게 찍는 스타일이더라. 저도 사진 찍을 때 그런 편인데, 연극하거나 뮤지컬 할 때 어두운 역할이나 화내는 역할을 할 때 평소 생활은 즐겁게 하는 게 감정 해소에 좋더라. 공연하는 동안 어두운 감정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는데 재미있게 사진 찍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아마 그도 그런 이유로 그랬을 거 같다."라며 아오키 무네타카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작품 속에서 가장 많은 연기 호흡을 맞춘 이준혁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겨서 빛이 나더라.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았고 메이크업도 안 하고 액션스쿨에서 처음 봤는데 나도 모르게 '너무 잘생겼다'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제일 호흡을 많이 맞췄던 배우는 이준혁(주성철 역할)과 최우준(이강호 역할), 한규원(김용국 역할)이었다. 이렇게 네 명이서 단톡방을 만들어서 같이 연기하는 씬에 대해 연구와 분석을 많이 했었다. '범죄도시'시리즈만의 전통처럼 만나는 인물들끼리 연습도 많이 하고 경우의 수도 많이 두면서 준비를 다양하게 했다. 연기해야 할 씬마다 초목적을 설정하고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생각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토론하며 서로의 연기에 힌트를 주고 했었다."라며 극중 이준혁 일당들과 치열하게 연기 토론을 거쳐 장면을 만들어갔음을 알렸다.
그러며 "실제로 이준혁을 만나보니 진중하고 분석적이고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더라. 처음 이준혁과 만나는 장면에서 제가 '주성철'에게 위협을 당해야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도 일본 야쿠자로 무서운 역할인데 그런 사람도 긴장하게끔 하려면 어떤 액션을 해야 할지에 대해 머리채도 잡아보고 멱살도 잡아보고 다양하게 고민을 하다가 얼굴을 잡는 걸로 결정했다. 이준혁이 제 얼굴을 잡았을 때 정말 굴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이준혁이 벌크업을 한 상태여서 덩치가 컸는데 그런 행동을 하니까 위압감이 들면서 상황에 저절로 몰입이 되더라. 배우로서는 너무 기분이 좋은 현장 분위기였다."라며 이준혁과의 첫 장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영화에 참여한 결과 이제 곧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는 '범죄 도시 3'이다. 안세호는 "그 어떤 작품을 했을 때 보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주변에서도 '이번에 뭐 하는데?'라고 물어볼 때 '나 '범죄 도시' 해'라는 말만 해도 반응이 뜨거워서 '범죄 도시'라는 브랜드에 대해 놀라고 행복했었는데 이미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뉴스에서 어떤 영화가 몇백만 관객이 들었다고 했을 때는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 숫자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 건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지금 900만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결과"라며 소감을 전했다.
캐스팅되었을 때부터 뜨거웠던 주변의 반응은 영화가 개봉하던 날 폭발적이었다고 하며 "제가 지금껏 어떤 영화를 해도 개봉 첫날 영화를 보는 분들이 없었는데 '범죄 도시 3'는 조조 때부터 계속 연락이 오더라.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개봉 첫날 영화를 봤다며 연락을 주셔서 너무 신기했다."라며 많은 관객이 본 만큼 주변의 반응도 크게 있다고 알렸다.
이제 곧 천만 관객이 '범죄 도시 3'의 '토모'의 인기를 실감하지 않겠냐는 말에 안세호는 "마동석이나 이준혁이 인기 있는 건 알겠고, '초롱이'와 '김양호'가 인기 있는 건 알겠는데 '토모'도 인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저는 '한국 사람이었네?'라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더라. '토모'를 준비할 때 일본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인기보다 그런 반응이 가장 기분이 좋다"라며 연기에 대한 칭찬이 가장 힘을 내게 한다고 했다.
안세호는 "제 작품 중 '범죄 도시 3'의 '토모'가 제일 유명하고 그다음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기자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자신의 대표작을 언급했다. 그러며 "이제 곧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에서도 저를 보실 수 있을 것. 겨울에도 제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할 텐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래도 올해 개봉할 제 출연작들이 다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꼽히더라. 그런 점은 참 자랑스럽다."라며 차기작도 찾아보고 싶게 이야기했다.
안세호는 "한국 사람 안세호를 기억해 달라"라며 '범죄 도시 3'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당부 인사를 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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