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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김지운 "어렵게 찍은 영화일수록 에너지가 담긴다는 대사, 내 생각을 담은 것"

'거미집' 김지운 "어렵게 찍은 영화일수록 에너지가 담긴다는 대사, 내 생각을 담은 것"
입력 2023-09-14 17:09 | 수정 2023-09-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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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배우,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지운 감독은 "가부장적 집에서 현모양처를 다뤄오다가 한계를 느끼고 더 적극적이고 투쟁적이고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려내는 이야기로 바꾸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영화가 여러 장르로 바뀌게 된다. 구태의연하고 뻔한 걸 뒤집고 영화적 비젼과 세계를 끌어내려는 김감독의 욕망을 드러내서 '거미집'이라는 영화 속 영화가 만들어진다. '거미집'이 잘 되면 그 '거미집'을 장편으로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라며 영화 속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는 영화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김감독의 입을 통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평론가는 예술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건 유명한 미국의 평론가가 한 말이다. 영화 속 김감독이 이야기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김감독의 상태를 재치있게 말할수 있을거 같아서 가져왔다."라며 웃음을 안겼던 대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영화속 김감독이 하던 이야기가 실제 제가 하는 이야기, 제가 현장에서 느낀 생각을 담아낸게 많았다. 시나리오가 가혹하다는 말도 '놈놈놈' 현장에서 배우들이 했던 말이다. 저는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힘들고 어렵게 찍은 것들이 그 에너지가 온전히 화면안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제가 찍은 영화를 다시 보니 그때는 정말 집요했다는 걸 느꼈다. 그때에 느꼈던 감정과 에너지, 배우들을 움직였던 에너지가 떠올라 김감독의 대사를 통해 제 이야기를 했다."라며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러 대사들이 실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반영한 것임을 알렸다.

    영화 속에 보여지는 감독의 광기에 가까운 행동들이 실제 자신의 과거 경험에서 뽑아온 것임을 고백한 김지운 감독은 "어렵게 찍을수록 에너지가 서린다는 저만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며 "60~70년대 영화인들의 룩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김감독을 통해 그런 예술가의 초상을 만들려고 했다."며 영화의 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주제를 짜고 이야기를 만들면서 몇번이나 바뀐때가 있었다.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 가장 또렷하게 남는 건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안에서 김감독이 처한 환경은 모순과 불합리함 속에서 많은 난관과 역경에 부딪힌다. 어떻게 돌파하고 꿈을 실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꺽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꿈을 이루는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시사가 있다. 70년대를 접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풍속, 시대상을 즐길 수 있을 것. 무엇보다 앙상블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연기 장인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호흡을 맞추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시면 앙상블 코미디가 어떤 재미인지 충분히 알수 있을 것. 하나의 티켓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볼수 있는 영화라는 프리미엄도 있다."며 추석 관객에게 어필할 이 영화의 매력을 꼽았다.

    김지운 감독은 여러 배우들의 특별 출연에 대해 "배우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장영남의 쏟아내는 말을 하는데 처음에 랩을 하는 줄 알았다. 깨끗한 딕션으로 한번도 말이 꼬이지 않고 긴 대사를 한 호흡에 하는지 새삼 놀라웠다. 배우 칭찬을 잘 안하는데 제가 감독들 톡방에 장영남은 정말 천재인 것 같다고 썼다. 캐스팅 할때 딕션이 깨끗한 분, 연기 장인을 캐스팅하려고 했었는데 영화 성공의 반은 시나리오와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야기했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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