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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감정 누르며 실제 변호사처럼 보이려 노력,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준 작품" [인터뷰M]

강민혁 "감정 누르며 실제 변호사처럼 보이려 노력,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준 작품" [인터뷰M]
입력 2023-09-15 08:36 | 수정 2023-09-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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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로'를 통해 진실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한 심지를 가진 변호사를 연기한 강민혁을 만났다. 강민혁은 영화 속에서 사건의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국선변호인 '이정민'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훈훈한 남자의 이미지와 달리 전문직을 가진 직업인으로의 고뇌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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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다.

    감독님의 필모에 끌려서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강민혁은 "변호사 출신이시고 그동안 하셨던 작품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저를 너무 믿고 계시더라. 저라면 이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이 너무 감사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며 감독의 작품들을 다 살펴봤다고 알렸다.

    변호사 역할은 처음이라는 강민혁은 "감독님이 현직 변호사 셔서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실제 참고했으면 하는 영상이나 영화를 추천해 주셨다. '배심원들'이라는 감독님의 단편 영화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걸 통해 감독님의 색깔 촬영 스타일을 참고했다 우연찮게 그 시기에 실제 아는 분이 고소가 있어서 법정에서 증인으로 서는 자리가 있어 참관을 했었다. 법원에서 진행되는 걸 실제로 보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본을 받아보고 법정에서의 상황을 보니까 더 그 자리가 잘 보이더라."라며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언론시사회에서 "실제 변호사를 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강민혁은 "그만큼 저의 성격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 줘서다."라며 해명했다. "많은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인데 '병원선'에서 연기할 때도 어떤 환자든 온 마음을 다 해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도 사랑이라 생각했다. 변호사라는 직군도 의뢰인이 정말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더라. 왜 저럴 수밖에 없고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사랑으로 다가가는 것들이 자신에게 되묻고 진실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맞닿아 있더라"라며 변호사 연기를 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마냥 쉽지는 않았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는 피고인을 지켜야 해서 대사가 많았다. 시누이를 심문할 때의 대사가 가장 길었는데 감정을 컨트롤하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감정이 많이 들어가더라. 내 감정에 말리지 않고 긴 대사를 풀어가는 게 어렵더라."며 긴 대사량과 더불어 흥분되고 몰입되는 상황의 조율이 어려웠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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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혁은 "왜 그러는지 알게 되면서 뒤통수 맞은 느낌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제가 본 변호사들은 정말 말하기 힘든 부분이나 늦게 말했는데 싶었던 부분에서도 전혀 놀라지 않으시더라. 아는 변호사를 여러 분 만나 뵀는데 이미 그런 상황을 예상하신 분도 계시고 그런 게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더라. 영화다 보니 실제와 달리 어느 정도 표현을 해야 했는데 그 선을 찾는데 신경을 썼다."며 마냥 열정만 넘치는 변호사를 연기하지만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은 차분하고 젊고 열정적인 국선 변호사를 원했지만 강민혁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갈등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의 모습도 조금 넣었다는 그는 "무조건 열정적인 변호사는 너무 클리세라 생각했다. 국선 변호사는 당연한 업무라 생각해서 열정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던데 이 캐릭터는 착실하고 진실을 찾아 나아가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것과 현실적인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변호사였다. 사건을 맡았을 때는 열정적이지만 그 외에는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고, 그 모습이 드러난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자신의 연기를 자평했다.

    강민혁은 "새로운 법정영화라 생각한다. 호기심을 가지시고 오신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기존의 법정 영화의 흐름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다른 법정 영화와 다른 느낌의 영화.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는 강민혁으로 그 반전을 봤을 때는 와 이거 재미있는데 하고 끝났다. 그건 잊고 다시 대본에 빠져들었다. 마지막 장면을 특히나 재미있게 봤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 '폭로'는 9월 20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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