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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30일' 웃음은 나는데 약간 헛헛해★★☆

[애프터스크리닝] '30일' 웃음은 나는데 약간 헛헛해★★☆
입력 2023-09-18 17:41 | 수정 2023-09-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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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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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 영화처럼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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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스크리닝
    2015년 개봉한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공부만 잘하는 '경재'와 세 친구의 첫사랑 '소민'으로 호흡, 극 후반 커플로 이어지는 훈훈한 엔딩을 맞이했던 강하늘와 정소민이 이번에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마치 '스물' 이후 두 사람의 케미가 이어지는 듯한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이 어떤 코미디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여기에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까지 전통 연기파와 MZ세대 웃수저들까지 자세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을 만든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시 한번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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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스크리닝
    강하늘과 정소민의 케미는 이미 한번의 맞춤이 있어서인지 이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강하늘의 끝없이 망가지는 안면 연기부터 정소민의 몸 사리지 않은 열면까지 더해져 이들은 마치 처음부터 연인이었던 듯, 실제 연인 이상의 관계인 듯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인다. 이 둘이 너무 자연스럽게 스킨십부터 코미디까지 서로의 망가짐을 도와주는 사이 관객들은 넋을 놓고 낄낄거리며 웃게 된다.
    여기에 더불어 각자의 부모 역할을 한 베테랑 배우들의 현실 연기는 이 영화가 코미디의 저세상 텐션을 향해 날아갈때 그 끝을 붙잡고 현실과 타협을 하게 해준다.
    남녀 주인공의 친구를 연기한 배우들은 기능적으로 코믹을 담당하며 여느 코미디 영화에서 봐왔던 뻔한 코믹 연기를 펼치지만 그나마 송해나와 엄지윤의 신선한 얼굴이 출연해 반가움을 안긴다.
    어찌보면 이혼을 앞둔 두 남녀가 재결합을 하는 우당탕탕한 소동극은 뻔한 스토리다. 이런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되는 이유는 이들이 얼마나 절절하게 사랑했는지에 대한 추억, 진심으로 사랑했던 마음 때문이다. 그 사랑했던 추억이 다른 작품에 비해 어떤 차별화된 재미가 있는지, 이들이 자신들의 진심을 깨닫게 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발한 계기가 있는지가 작품의 성공 여부를 가르게 되는 요소일 것.
    '30일'은 특이하게도 소소하게 재미있고 분명 웃고는 있는데 다 보고 나서 '재미있었다'라는 생각은 덜 든다. 웃겨서 웃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웃긴 영화라거나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개하기엔 어딘가 많이 부족하다. 이들이 왜 다시 만나게 되는지, 뜯어말리던 부모들은 왜 이들의 재회를 허락하는지의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서다. 코미디 영화이기 이전에 남녀 둘의 사랑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 있는 영화인데 사랑보다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더 강조 되었다. 스토리만 따라가면 이들은 재결합을 할 게 아니라 이혼하는게 서로와 양가 집안을 위해 좋아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스토리가 아쉬운 영화였다.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30일'은 10월 3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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