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대만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안효섭은 극 중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 남시헌으로 분했다.
이번 작품에서 안효섭의 절친 로운이 태하 역으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동성애자인 인물을 연기했다. 로운과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안효섭은 "화가 났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효섭은 "농담이다"라고 정정한 뒤, "사실 내가 태하 역에 추천했다. 감독님께 '로운이라는 친구가 있다'라고 소개했는데,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이 소식을 로운이한테 전했는데 로운이가 흔쾌히 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동성애 연기를)했다"라고 털어놨다.

'너의 시간 속으로'에는 90년대 명곡이 리메이크돼 흘러나왔다. 김종석 원곡의 '아름다운 구속'을 뉴진스가 리메이크,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는 멜로망스 김민석이,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 90년대를 대표하는 곡들이 OST로 삽입됐다. 이와 관련해 안효섭은 "90년대 노래를 자주 들었다. 다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에는 고(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나왔는데, 안효섭의 요청으로 삽입된 곡이라고. 그는 "타임 슬립할 때 나온 '내 눈물 모아'가 후보곡 리스트에 있었는데, 내가 픽(Pick) 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노래다. (서지원) 이 분도 음악을 하려고 해외에서 혼자 (한국으로) 넘어온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동질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을 보자마자 '내 눈물 모아로 하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라고 털어놨다.

안효섭의 상의 탈의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효섭은 "상의 탈의 때문에 운동을 많이 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라며 "작품 할 때마다 벗었다. 그래서 항상 먹고 운동하고를 반복했다. 요즘에는 운동을 쉬고 있다. 일적으로 운동을 하니까 지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의도적으로 벗긴다는 생각은 안 드냐'고 묻자, 안효섭은 "물론 벗을 순 있다. 그런데 안 벗을 수도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역할을 위해서 벗는 건 대찬성이다. 만약 내가 형사 역을 하고 있고, 형사의 다부진 몸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벗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에 대한 지친감이 없지 않아 있다"라고 토로했다.

장다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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