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오랫 동안 출연했던 김수미는 "저도 조금 전에 영화를 처음 봤다. 배우들 연기보다 전체적으로 음향, 소품까지 다 디테일하게 봐서 설랬다. 개인적으로 5편 중에 이번편이 가장 MZ세대에 맞게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원작의 냄새도 적당히 나고 가족끼리 봐도 무색하지 않은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안도했다."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극중에서 실제 며느리인 서효림과 고부 관계를 연기한 김수미는 "제가 꽂았다. 제가 하고 싶어서"라며 서효림의 캐스팅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김수미는 "3년 전부터 정태원 제작자이자 감독에게 이 팀이 상당히 그리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예능, 드라마를 했어도 많이 외로웠다. 아침에 혼술을 한잔 먹고 제작자에게 진심으로 탁재훈과 '가문' 찍었을때 참 행복했던 거 같다, 세월 지났으니 한번 하자고 해서 시작했다. 역시나 젊음을 다시 찾은 것 같다. 현장에 있는게 행복이고 나이가 70을 훌쩍 넘어 어제 변희봉 선생이 돌아가셔서 나이를 세어 봤더니 선생 나이는 6년이 남았더라. 세월 무상한데 더 늙기 전에 이 멤버들과 다시 하고 싶었다."라며 정태원 감독에게 '가문의 영광'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음을 고백했다.
김수미는 "정태원부터 탁재훈, 정준하 다 정직한 사람들이라 좋아한다. 위대한 작품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우스운데 탁재훈의 말대로 작품성은 없다. 그냥 웃는 영화. 깔끔하고 '가문의 영광'하면 전 국민이 아는 영화. 그 동안 2천만명이 봤고 추석마다 명절마다 해서 익숙한 영화. 제 주위에 50명 초대했는데 몇백명이 오겠다고 했고, 사우나와 헬스 가서 만나는 일반인들도 예매해서 오겠다고 하더라. 상당히 젊어졌다. 예전에는 어거지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다. 유라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요즘 썸이 이런거구나라는 걸 알게 해주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을 유라와 윤현민이 잘 그렸다. 다만 제가 욕하는 건 애교로 봐주시면 좋겠다. 저는 죽기 전에 원 풀었다고 생각하고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9월 21일 개봉한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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