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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화란' 여러가지 놀라움을 안기는 송중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궁금한 영화 ★★☆

[애프터스크리닝] '화란' 여러가지 놀라움을 안기는 송중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궁금한 영화 ★★☆
입력 2023-09-22 20:33 | 수정 2023-09-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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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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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도 미래도 없는 동네. 이곳에서 태어나 다른 곳은 가본 적 없는 18살 소년 연규(홍사빈)는 반복되는 새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돈을 모아 엄마와 같이 네덜란드(화란)로 떠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조직의 중간 보스가 된 치건(송중기). 일찌감치 세상은 지옥이란 걸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동생 하얀(김형서)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하게 된 연규. 합의금이 절실한 연규에게 치건이 도움을 주고 이를 계기로 연규는 치건의 조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무섭고 서툴지만 친형 같은 치건을 따르며 조금씩 적응해 가는 연규. 치건의 신뢰를 받으며,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옥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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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스크리닝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 섹션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초청된 바 있어 이번 영화 '화란'으로 첫 장편영화에 데뷔한 김창훈 감독을 더욱 주목하게 했다. 10월에 개최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예 홍사빈과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의 뒤에는 글로벌 스타 송중기가 버티고 있어 더욱 이 신선한 조합이 그려낼 케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송중기가 과연 느와르 장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 영화가 칸에 진출할수 있었던 이유에 송중기의 지분이 얼마나 차지할지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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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의 주인공은 홍사빈이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에게 희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새아빠와 쪽방에서 커튼을 벽 삼아 의붓 남매와 지내야하는 각박한 생활, 아들을 보듬기보다 하루하루 끼니를 이어갈 걱정이 더 커보이는 엄마까지. 홍사빈이 연기한 '연규'는 삶의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런 '연규'에게 희망인지 덫인지 구분되지 않게 다가온 이가 '치건'이다. 불법적인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사채업자 '치건'을 연기한 송중기는 이번에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생존을 다툰 흔적이 온 몸에 남아 있는 거친 상처, 뜯어진 귓바퀴, 주근깨와 얼룩있는 피부, 깊은 다크서클까지 감내하며 눈빛 중심의 연기와 액션을 선보였다.
    영화는 이 둘 사이의 감정의 교류와 그로 인한 서로간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검은색과 흰색이 만나 서로 회색으로 섞이면 좋으련만 이 둘은 서로 반대색으로 물들게 된다.
    왜 둘이 소통을 하지 않는지, 말 한마디만 속 시원히 해줘도 이런 결말까지는 안 봐도 될 것 같은데... 라는 답답함을 가득 안기게 해주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요즘 본 영화중 보기 드물게 어둡고 찜찜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다 느와르 장르라고 하기엔 액션도 시원시원한 구석이 없다. 꿉꿉하고 찐득한 느낌만 가득하다. 중간중간 차마 눈 뜨고 지켜보기 어려운 장면도 나와 어쩌면 호러로도 느껴진다. 참혹한 삶을 끝까지 그려내고야 만 감독의 의지와 배우들의 충실함이 미덕인 영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화란'은 10월 11일 개봉예정이다.


    김경희 / 사진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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