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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 "희귀병 아들, 집단 학폭 당해…목에 유리 박혀" [소셜in]

권오중 "희귀병 아들, 집단 학폭 당해…목에 유리 박혀" [소셜in]
입력 2023-10-19 09:02 | 수정 2023-10-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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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학폭 피해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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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권오중은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 게스트로 출연해 신애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권오중은 1997년생 희귀병을 가진 아들을 둔 아빠. 이날 아들의 병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권오중은 "힘들다. 아들의 병명은 없다. MICU1이라고 그냥 얘기하는데, 그건 병명이 아니고 어떤 염색체 기호 같은 거다. 385번의 유전자가 문제가 있는 거다. 다리 쪽에 많이 있다 보니, 걷는 에너지를 못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이 알려진 지도 얼마 안 됐고, 세계적으로도 몇 명 없다. 우리나라에선 아들이 처음이다. 지금은 한두 명 더 찾았다고 한다. 유전자 치료가 지금 되고 있는데, 개발되는 건 수요가 있는 거다. 그 금액이 30억, 50억 한다. 지금 개발해도 몇 년 걸린다. 우리가 더 늙기 전에 아들이 빨리 치료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애라는 "부모님이 느끼시는 아픔과 고통은 감히 위로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거더라"며 권오중을 위로했고, 권오중은 "아들도 보기엔 천사 같지만 되게 힘들다. 걸을 땐 티가 난다. 위험한 게 많다. 사람을 치려고 한 건 아닌데, 부딪히니 싸우려는 애들도 있다. 그러면 내가 '우리 애가 장애가 있어서 그렇다'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들의 학폭 피해 사실도 덤덤하게 고백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는 되게 힘들었다. 왕따도 많이 당했다. 중학교 때는 폭력도 많았다. 여러 명이서 애를 1년 동안 막 폭행한 거다. 경찰이 와서 조사해서 누가 전학도 가고 그랬다. 고등학교 가선 좀 편해졌다. 애들이 공부밖에 안 한다. 그때서야 안 맞고 와서 다행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권오중은 "아들이 과장해서 이야기를 한 줄 알았다, 가서 가해 학생에세 물어보면 멀쩡하게 '제가요? 억울해요' 라고 연기를 너무 잘한다. 그래서 오히려 아들에게 뭐라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해 학생이, 아들이 쳐다 본다고 유리창을 깨서 그게 아들 목에 박혔었다. 경동맥 있는 데라 위험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나도 연예인이었고 이게 너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으니까 참았다. 이후 영화 촬영 중이었는데 입이 돌아가더라. 촬영을 못하고 한 달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권오중은 그때 대응을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아이한테는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거다. 다른 부모들은 '누구야!' 막 난리쳐야 '나를 위해 저렇게 하는 구나' 느낄텐데, 우리는 그렇게 못한 거다. 그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그러는 건 용서할 수 있다. 아들에게는 그렇게 한다면 아들을 위해서라도 뭔가 어필을 해줘야 하는 것 같다"며 "아들의 트라우마가 오래 남았다. 그래서 나중에 연극하는 후배에게 부탁해서 가해자인 것처럼 연기해서 사과를 부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승훈 / 사진출처 신애라이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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