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재판부는 유한건강생활이 서예지와 소속사에 공동 청구한 손해배상 및 위약금 12억 7500만 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서예지는 지난 2020년 7월 유한건강생활과 영양제 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 모델료 4억 5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21년 4월 서예지가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이 제기됐고, 이어 학교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의혹들이 연달아 터졌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서예지는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모든 일들은 나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한건강생활은 서예지가 '품위유지 약정' 위반했다는 이유로 즉시 광고 중단했고, 계약 해지, 모델료와 위약금,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계약서에는 '광고모델이 음주운전, 뺑소니, 폭행, 학교폭력, 마약 등 혐의로 입건되거나 이를 인정하는 등 공인으로서 품위를 해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었다.
다만 재판부는 의혹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서예지의 이미지가 훼손됐기 때문에 유한건강생활이 광고모델 계약을 해지한 것은 적법하다고 봤다.
장다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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