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열혈사제' '어느 날' 등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의 신작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이명우 감독은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경상도나 전라도 등 다른 지역을 다룬 작품은 많았는데 충청도가 소개된 경우는 적었다. '소년시대'를 충청도 배경으로 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양적으로 팽창했다. 기술적인 발전이 있을 때 정서가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가장 내륙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열혈사제'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장룡(음문석)이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장룡을 다루면서 '충청도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어 "극과 극의 상황을 오고 가야 했기 때문에 격차를 어떻게 명확하게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본성은 그대로 남아있어야하기 때문에 어느 것을 본성이라고 생각해서 남겨둬야하는지 신경썼다. 또 가장 크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의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 대본을 처음 받으면 상황을 모른 채로 접근하기 때문에 어려운 대본이 많은데, 이 대본은 그런 게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 삼촌의 대화를 듣는 대사들이 많았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느낌이 들더라. 접근이 쉬웠다. 그래서 (대본을 보자마자)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선빈은 "대본이 주는 힘이 너무 좋았다. 보는 순간 굉장히 빨랐다. 템포가 너무 좋았다. (대본이)이대로 나오기만 해도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충청도를 잘 모르시더라도 '이 시대는 이렇구나'라며 그 시대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시우는 "촬영하면서 대본을 분석하면서 봤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대본을 보게 됐다. '흥미진진한 대본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야말로 살아움직이는 대본이었다"라며 대본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은 강선화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청순함이 별 다섯개인 캐릭터"라며 "플러팅 스킬도 뛰어나다. 모든 남학생들을 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여 소피 마르소'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강선화에 대해서는 "소피 마르소가 80년대 청순의 아이콘 아니냐.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화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 수 있어야 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인 임시완은 '소년시대'에서 깜짝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댄스 퍼포먼스를 위해 댄서 효진초이에게 스파르타 강습을 받았다고. 그는 "효진초이에게 개인적으로 춤을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인연이 닿아서 틈 날 때마다 춤 기본기부터 시작해 기초를 다졌다. 효진초이는 굉장히 바쁘신 분이다. '소년시대'에 춤 추는 장면이 생겼다고 강습을 해줄 수 있는 분이 아니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게, 재밌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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