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가족들은 현지 매체에 "가브리엘은 테일러의 쇼를 보기 위해 브라질 동남부 벨루오리존치에서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가브리엘은 우상이었던 테일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꿈을 이뤘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투어 중 비극적으로 사망한 두 번째 팬이 됐다. 앞서 테일러의 콘서트 도중 20대 여성 관객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해당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브라질은 전에 없던 봄철 폭염이 이어졌고, 6만 명 가까이 모인 공연장의 체감온도는 60도에 달했다고. 해당 사고를 두고 관객들은 주최 측이 콘서트장 내 물병 반입을 금지시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관객들은 물병 반입 금지로 구토하거나 탈수 증상을 호소한 관객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 공연을 펼치던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노래를 부르는 도중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직관한 관객 중 한 명이 올린 게시글을 통해 포착됐다. 또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직접 물병을 던져주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그는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밤 내 공연이 시작되기 전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 이 일로 인해 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사망한 팬)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너무 어렸다는 사실 외에는 내가 아는 정보는 거의 없다"면서 "슬픔에 압도 당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팬의 죽음에 대해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자필 편지와 함께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8일 예정돼 있던 공연 일정을 연기했다.

장다희 / 사진 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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