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성시경은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한국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잊고 살다가 약간 짜증 나서 나가버리고 싶은 마음? 그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진 것”이라며 극찬했다. 정우성은 “감독님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심판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 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황정민 선배님이 나쁜 사람으로 자꾸 보이더라”라며 영화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정우성은 “나를 ‘전두광’에 놓지 않은 게 감독님의 선구안이다. 배우로서 선택권이 많아지면, 내가 입고 싶은 옷과 나한테 잘 어울리는 옷이 있는데 잘 어울리는 옷은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준다. 전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많이 입는 편이었다. 배우한테 잘 어울리는 역할을 계속해서 입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우성은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모든 옷을 자기한테 잘 어울리게끔 보이게 하는 재능이 있다. 세상에서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 처음 봤다”라며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또한, 정우성은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빨리 시작했다”라며 과거 햄버거 가게에서 일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우성을 보기 위해 여학생 손님들이 많이 왔다는 것. 정우성은 당시 인기에 대해 불편했다고 한 후, “좋은 건 가게 주인 누나가 보너스를 더 주는 거”라고 밝혔다. 당시 시급이 800원이었는데 보너스가 10만 원이었다는 것.
성시경은 “외롭거나 그런 건 어떻게 해야 하나? 왜 결혼 안 하나?”라며 궁금해했다. 정우성은 “결혼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것. 시기를 놓쳤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연예계에서 커밍아웃한 배우가 제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최초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는 것. 정우성은 “배우나 연예인들이 너무 불쌍하더라. 똑같은 인간인데, 왜 유명세 때문에 누군가가 있으면 안 돼?”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혜영 / 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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