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완은 극 중 어딜 가나 얻어맞기 일쑤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 역을 맡았다. 온양 제일가는 찌질이인 병태는 갑자기 부여로 이사 가게 되는데,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부여 짱'이 돼 버린다.
겨우 맞는 패턴을 익혔는데, 부여농고로 전학 가게 돼 막막해 하던 병태의 우려와 달리 이곳의 학생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알고 보니 한 학생이 병태를 17:1 싸움의 주인공인 '아산 백호'로 착각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병태는 얼떨떨해하면서도 천운과도 같은 이 상황을 즐기며 오해하게 내버려 뒀다.

하지만 병태의 봄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진짜 '아산 백호' 정경태(이시우)가 돌아왔기 때문. 경태는 병태와 접촉사고 후 기억을 잃었다가 공고 박종민(정윤재), 전정배(윤태하), 조원승(이건희)과의 싸움에서 얻어맞은 후 기억을 되찾았다. 경태가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다시 찌질이로 돌아간 병태의 모습이 최근 회차인 6부에서 그려졌다.
쫄았으면서도 안 쫀 척 할 때와 하얀 러닝셔츠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인생을 체념한 듯 툭툭 내뱉는 임시완의 구수한 사투리는 웃음을 자아낸다. 혼자 있다가 누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가드 올리고 얼굴을 보호하는 장면과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보려 고군분투할 땐 뭉클함을 안기기도.



병태는 싸움에서 밀리는 듯하자 의자를 들고 호석의 머리로 쳐버리는데, 강한 충격을 받은 호석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이후 호석은 응급실로 실려갔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병태는 부모와 함께 호석이 입원한 병실로 들어왔고, 호석과 그의 모친이 보는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병태는 호석의 가슴에 머리를 박고 "내가 잘못했어. 미안혀"라며 오열했다. 이 장면에서 임시완과 이상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찌질이 병태 그 자체로 분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부여로 1박 2일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오는가 하면, 극 중 춤추는 장면을 위해 댄서 효진초이에게 3개월 간 스파르타 레슨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회차 제목들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소년시대' 측은 유명 영화, 드라마, 시트콤 제목을 섞어 에피소드 과몰입을 유발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임시완이 찌질이 병태를 이렇게 맛깔나게 그려내니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할 수밖에. '소년시대'는 공개 3주 만에 첫 주 대비 시청량이 무려 934% 폭증했다. 쿠팡플레이 많이 본 TV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에서 많이 찾는 드라마 순위와 키노라이츠 OTT·극장 통합 콘텐츠 차트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청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년시대' 7, 8화에서는 눈빛에 독이 단단히 오른 병태의 각성을 시작으로, 부여 흑거미 지영(이선빈)에게 특훈을 받는 모습, 시비를 거는 쌥쌥이(유승호)의 기세를 단번에 제압하는 모습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장다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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