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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임시완 "학교 짱일 땐 꽉 끼인 슈트 입은 느낌…찌질이가 더 좋아" [인터뷰M]

'소년시대' 임시완 "학교 짱일 땐 꽉 끼인 슈트 입은 느낌…찌질이가 더 좋아" [인터뷰M]
입력 2023-12-22 21:01 | 수정 2023-12-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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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시대' 임시완이 찌질이와 학교 짱 역할을 동시에 해 본 소감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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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감독 이명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시완은 극 중 어딜 가나 얻어맞기 일쑤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 역을 맡았다. 온양 제일가는 찌질이인 병태는 갑자기 부여로 이사 가게 되는데,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부여 짱'이 돼 버린다.

    이날 "찌질이 역할과 짱 역할을 한 작품에서 동시에 해 본 소감은 어땠냐"는 물음을 받은 임시완은 "사실 부담스러웠다. 찌질이 연기를 할 땐 속 편하고 내게 맞는 색깔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웠는데, 학교 짱이 된 순간부터는 부담스럽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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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내가 느낀 감정을 옷으로 비교하자면 찌질이 병태일 땐 운동복을 입은 느낌이었고 학교 짱일 땐 슈트를 입은 느낌이었다. 슈트도 내 몸에 안 맞는, 작은 옷을 억지로 끼어 넣어 입은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임시완은 대본만 읽었을 뿐인데 재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처음 제목이 '와호장룡'이었다. 제목에서부터 '병맛'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제목이 재밌어서 대본을 읽었는데, 막상 읽어 보니 술술 읽히고 (제목 보다) 내용이 더 재밌더라. 이런 드라마라면 배우로서는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코미디에 첫 도전한 임시완은 "부담이 컸다. 나라는 사람이 웃긴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다. 코미디와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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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과 장병태는 많이 닮아 있었다고. 그는 "내 DNA에는 찌질함이 흐르고 있는 걸 부정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랑 병태가 정말 많이 닮아있다"며 "병맛 같은 이야기를 할 때 정말 재밌다. 난 별생각 없이, 당연히 그 생각이 들어서 뱉어 본 대사가 있는데 감독님이 감탄해 주신 적이 있다. 그런 걸 생각해 봤을 때 내 속에는 타고난 찌질함이나 '찐따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임시완은 딱딱한 현장 보다 각자가 갖고 있는 역량을 무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유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선배라서 분위기를 리드해야 했다. 어색하고 딱딱하고 경직돼 있는 현장 분위기는 싫었다. 이런 현장이라면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 일부러 작품 이야기보다는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기만 해도 버거워 죽겠는데 분위기도 신경 써야 해서 쉽진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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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지난 작품에서 함께했던 선배들이 떠오르더라. 이래서 '선배님들이 괜히 선배님이 아니구나' 느꼈고 '대단한 선배님이었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소년시대'는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장다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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