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경규는 “어색해. 사석에서 잘 안 만난다”라며 긴장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이후 등장한 사람은 바로 딸 이예림이었다. 부녀의 술자리인 것.
이경규가 2년 전 결혼한 이예림에게 “결혼하니까 좋아?”라고 물었다. 이예림은 “실감 나지 않아”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진짜 어색했던 건 처음이었다. 숨이 끊어지는 줄 알았어”라며 상견례 당시를 떠올렸다. 이예림은 이경규가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처럼 인터뷰했다며 웃음 지었다.
이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부녀고사’가 진행됐다. 결과는 이경규 40점, 이예림 90점으로 나타났다. 이경규가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 샐러드라고 하자, 이예림이 “억지로 먹는 거지”라며 답답해했다.
이경규는 “네가 보낸 위로 문자 중에서 ‘어떠한 일이건 아빠를 무조건 이해해’라는 문자가 있었어”라며 감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이가 들면 자식이 결혼하길 원한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잖아. 널 책임져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단 말이야”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이경규는 ‘레전드 축구 선수?’라는 질문에 설기현을 꼽았다. 이예림의 남편인 김영찬 선수가 소속된 팀의 감독이기 때문. 이예림은 “고개를 못 들겠다”라며 민망해했다. 이경규가 “김 선수 어디가 좋았니?”라고 묻자, 이예림이 축구밖에 모르는 순수한 모습에 반했다고 답했다.
이예림은 ‘코미디언 이경규’는 100점 만점에 99점이라며 “만점 주기엔 아직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 이경규’는 40점이라며 “부녀고사 결과가 답을 나타내주는 거 같아”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경규는 “아빠는 비빌 수 있는 언덕이야. 그러니까 마음껏 비비라고. 소떼나 양떼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살아가는 거야. 너의 비빌 언덕은 아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예림이 “결혼해서도 계속 비벼도 돼?”라고 하자, 이경규가 “비벼야지”라며 반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보기 좋은 부녀다”, “비빌 언덕이라니 내가 다 뭉클”, “멋지다 경규옹”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영 / 사진 iMBC DB, 이예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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