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공방‥국민의힘 "세대 막론하고 여성 차별 없어" 민주 "차별 여전"

발언하는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금은 여성이 차별 받는 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성 의장은 오늘 야당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을 논의한 뒤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를 여성을 포함해 인구와 미래, 사회에 대한 기능을 확장한 부서나 본부로 개편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이유로 "옛날에는 차별이 있어 여성가족부의 존재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지만, 지금에서야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여성이 차별받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구조적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반박하며 "전반적으로 여성의 차별은 막되, 차별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차이가 있어 여성가족부를 존치하거나 '성평등가족부'로 확대해 개편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이외에도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가보훈처를 부로 승격하고, 재외동포청을 새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선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