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0.29 참사 당일 충북 제천시를 찾아 등산을 마치고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10.29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술을 마셨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토요일에 지인들과 월악산을 오른 뒤 밤 11시쯤 인근 숙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휴일에 술을 마신 사실 자체가 법을 위반한 건 아니지만, 핼러윈 축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 최고 책임자가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느라 참사 발생 보고를 놓친 것을 두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윤 청장은 음주 사실과 관련된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다, 그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청장은 또 참사 당일 경찰청이 위치한 서울을 떠나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휴일이라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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