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군 수뇌부 문책에 대해 대통령실이 유보적인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군 수뇌부 문책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전비태세검열이 진행 중"이라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군 당국의 내부 감찰이 어느 선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감찰 대상에 대통령 경호처가 포함돼있는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경호 실패 지적에 대해선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이지, 경호 구역은 아니"라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합참이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종로·동대문·남산 일대까지 북한 무인기가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제와 같이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한 것인지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일부에선 출처로 북한 당국을 의심하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늘 취재진이 재차 입장을 묻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의원이 추정이라고 주장했는데 스스로 확실한 판단 없이 언론에 공개하는 게 적절했느냐"면서 "거짓말했거나 어딘가에서 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병주 의원은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북한 내통설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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