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구성한 장제원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한 지 1시간도 안 돼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히는 장 의원이 SNS를 통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겁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고, 기후환경 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까지 배려한 자리"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 "우리 당에 분탕질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며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 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를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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