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기현 의원이 오차범위 내 1위로 올라섰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나 전 의원 측이 "정치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누군가 '여론 마사지'를 벌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얼미터가 그제와 어제 이틀간 벌인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통상 여론조사는 언론사가 의뢰하는 모양새를 갖추는데, 이번 조사는 선거기획사에서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디어트리뷴이라는 데서 의뢰했다기에 무슨 신생 언론인가 했는데, 이 언론사가 여의도의 모 선거기획사와 주소도 연락처도 동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여론조사는 비용이 1천만 원 이상 들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비용을 누가 댔겠느냐, 누군가 고발하면 당장 수사 대상"이라며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 마사지'에 속을 당원들이 얼마나 될까"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12일과 13일,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를, 나 전 의원이 26.9%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인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3%포인트 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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