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부 'MBC 정정보도' 소송에 "애꿎은 언론사 핑계"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MBC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윤 대통령 자신이 무슨 발언을 했던 것인지부터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정보도를 청구하려면 무엇이 사실인지부터 명확하게 성립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한 발언이니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경우 '사실 내가 이런 발언을 했는데, MBC가 이를 잘못 보도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무슨 발언을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홍보수석이 해명한 내용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정정보도를 하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외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흔든 건 언론사가 아닌 윤 대통령"이라며 "애꿎은 언론사 핑계는 접어두고 직접 국민 앞에 자신이 무슨 발언을 했던 것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