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오늘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다시 유네스크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고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 일본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대변인 논평을 내고 "2015년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유사한 배경의 '사도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와 셰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부터 조속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정부는 전시 강제노력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오늘 세종로 청사로 주한 일본 대사 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등재 재신청에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해 일본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공식 결정했을 때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는데 현재 아이보시 대사는 일시 귀국해 서울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2024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서류에 유산관련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정부는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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