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 "굴욕스러운 한일 협상 중단하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강제동원 해법 관련 정부안을 규탄하는 광주 지역 23개 시민사회 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은 "이미 일을 다 저질러 놓고 소통을 빙자해서 피해자를 만나려는 건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외교부가 피해자들을 만나 설명할 게 있다고 피해자 측 대리인을 통해 전해왔다"며,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대한 질의에 답변도 안 하면서 이제 와서 피해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건 너무나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외교부는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를 통보했을 때도 할 이야기가 있다고 찾아왔었다"며, "외교부가 피해자와 소통하는 방식은 이미 일을 저질러 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추후 정식 요청이 오더라도 외교부의 답변이 있지 않은 한 외교부가 일방적으로 원하는 대로 피해자를 만나도록 허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부가 한국 일을 하는지, 일본 일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일본에 지지 말고 당당히 할 일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2일 공개 토론회 이후 추가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들을 직접 만나 해법을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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