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옹호한 대통령실의 발언을 겨냥해,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낸 당비 정도의 영향력만 행사하시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오늘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은 한 달에 천 원, 많으면 5천 원, 1만 원을 낸다"면서 "그렇다면 300만 원 나누기 1천 원을 해보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씩, 1년에 3천6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면서 "일반 의원들이 한 달에 30만 원씩 내고 (대통령은) 10배는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을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없어야 우리 당의 분란을 예방하고 공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과거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을 때 항상 수렁에 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으로 '윤핵관' 등의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한 당 지도부의 당부에 대해서는 "당 대표 후보들은 어린애가 아니"라면서 "어떤 메시지를 내고 어떤 용어를 선택할지는 후보자의 몫, 써라 마라 하는 것은 지도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
조희원
천하람 "대통령도 당비 내니 개입 가능? 낸 당비 정도 영향력만 행사할 건가"
천하람 "대통령도 당비 내니 개입 가능? 낸 당비 정도 영향력만 행사할 건가"
입력 2023-02-07 15:00 |
수정 2023-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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