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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선 레이스 첫날‥김기현-안철수 수도권서 정면 충돌

국민의힘 본선 레이스 첫날‥김기현-안철수 수도권서 정면 충돌
입력 2023-02-11 19:36 | 수정 2023-02-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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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본선 레이스 첫날‥김기현-안철수 수도권서 정면 충돌

    김기현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후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뒤 처음 맞는 주말인 오늘, 당대표 후보들은 수도권을 돌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오늘 낮 용인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보수정책 토론회에 강연자로 올라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은 당대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유력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선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에 사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부딪쳤을 때 당이 깨지고, 탄핵 사태까지 자초했던 경험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대권에 대한 욕심 없이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올바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대표론과 높은 인지도를 내걸고 인천과 일산을 잇따라 훑으며 당심을 공략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후 인천 계양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원내대표 등 당내 선거에 여러 번 나오면서 뒤를 봐줄 사람이 많아진 후보는 결국 총선에 낙하산을 꽂을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저는 당 내에 빚진 사람이 없다"면서 "시스템 공천을 통해 공천파동 없는, 이기는 총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가 제기한 '대선주자 당대표 불가론'을 두고는 일산 당원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도 울산시장 때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인천 계양 당원대회에 참석해 "당대표가 되어 정통 보수정당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며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당에 피해를 끼친 분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공개일정 없이 모레 있을 제주 합동연설회 준비에 집중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김기현과 안철수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으면서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누를 끼치고 있다"고 했고, 안 후보를 향해서는 "윤핵관이나 윤안연대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결기가 없으신 분이어서 현재권력과 충돌하지도 못할 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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