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탄핵' 발언 논란에 "당정 분리되면 정권 부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에 대해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당정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당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당정 분리를 처음 도입한 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당정 분리 문제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당시에 얼마나 많은 충돌과 문제로 정권에 부담되고 결국엔 노무현 정부가 마지막에 몇 퍼센트로 퇴임했느냐"며 "결국 당과 대통령이 하나 되지 못하고 충돌이 계속되고 열린우리당은 계속 선거에서 패배하고 당 대표가 계속 바뀌어 왔지 않으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박근혜 대표의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얼마나 세종시를 둘러싼 충돌이 있었느냐. 그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 박 대통령과 또 새누리당과 얼마나 많은 충돌 있었느냐"며 "그런 아픈 역사가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집권세력이 하나 돼서 같은 목소리로 정책을 추진하고 당정이 하나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프랑스도 명예당수이지 않느냐. 그래서 집권세력의 정당, 집권정당의 책임정치가 가능하다. 그런 것들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탄핵' 발언에 대한 천하람 후보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당대회에서 논쟁일 것이다. 그 발언 취지는 당정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각종 언론 칼럼에서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정당정치의 책임정치가 뭐냐. 그런 논쟁으로 승화됐으면 한다"면서도 '김기현 캠프가 대통령실을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관련된 캠프 간 공방 대해서는 말 안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