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낸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지낸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이디어"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오전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 안 플러스 알파'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문희상 전 의장은 지난 2019년 한·일 기업과 양국 정부의 기부금, 국민의 자발적 성금을 모아 새로 설립하는 재단을 통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의장이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여야 간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당시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이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한 의원들이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최악의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정부 의견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그러면 대안을 좀 제시해달라"며 "대안 없이 계속 반일 감정만 부추겨서 정파적 이해를 도모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안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란 느낌도 든다"며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전파해달라고 지시한 의혹을 두고 어제 안철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오늘부턴 그런 표현을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이후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당심을 모를 리 없다"며 "큰 후유증을 걱정할 만한 이야기들은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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