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취임 첫날부터 강제징용·쌍특검 정면충돌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오늘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생과 통합을 강조했지만, 여야는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전당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신임 당대표로 뽑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 대표는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고, 처음 주재한 공식 회의에서도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관계를 해결하는 것.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야."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날선 공방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문제를 더 꼬이게 한 측면이 있다며, 민주당 정권은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당리당략과 근시안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친일 무능외교를 찬양하느라 순국선열과 독립지사를 모욕하고 있다며, 강제동원 배상안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콘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추가로 발의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은 공소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라는 이름 앞에만 서면, 검찰 수사는 절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온갖 짓을 다 벌이는 게 국민 정서에 부합하느냐"고 받아쳐,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도 가팔라질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