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내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을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에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을 먼저 하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김 대표가 당선된 다음 날 SNS에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고 적은 걸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정무적 현안 때문에 정쟁 요소가 있는 것들은 다소 뒷순위로 하더라도, 적어도 민생 관련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그제(12일)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에게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개인적인 의견인 것 같고, 그 분위기나 성격상 진지한 자리는 아니었을 거라 짐작된다"면서도 "적절한 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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