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배상에 대한 정부 해법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인 내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대통령실은 10여 년간 한일 관계가 경색되고 불편했던 만큼 내일 정상회담에서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한 뒤 두 정상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또 내일 공동선언이 나오진 않지만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과 합의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이라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여름 한국을 방문할 거란 일부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셔틀외교는 정상급을 포함해 고위당국자 간 필요하면 오고 가는 외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됐는데 1년에 한 번 만나면 어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해, 기시다 올여름 방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오늘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검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취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구상권 문제는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뒤흔들 공산이 커 분리하려 한 것"이라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삼자인 한국 측 재단이 대신 배상금을 낸 뒤 일본 피고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한국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 강제동원 문제가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한편 요미우리는, 일본이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원칙을 깨고 적기지 반격능력 보유를 선언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함께 노출돼있고 자국 안보 지키기 위해 뭔가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걸 반영한 새로운 안보전략으로 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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