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조선은 일본땅' 침략론자 발언 인용‥역사인식 의심케 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7일) 게이오대학 연설에서 '오카쿠라 덴신'의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이 식민지배에 적극 찬동한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했다"며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경악과 의혹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멸시론자"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찬동합니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에도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고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했다"면서 "연일 계속되는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는 이제 친일외교를 넘어 숭일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이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고 언급했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힘 간부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일본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라는 문구를 언급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일본에 파견된 간부가 누구이고 무슨 자격으로 구걸외교를 했는지, 일본과 어떤 밀약을 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