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정미 예방‥"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의당과 보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 본관에 있는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 이정미 대표를 예방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양당의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협력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대표는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을 언급하며 "그것 때문에 공격도 받았을 텐데 어려운 길을 꿋꿋하게 가고 계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도 같은 생각"이라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나,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면책특권 뒤에 숨는다든지 그런 잘못된 관행들은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특권 내려놓기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수단이 아니라 자기 자신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정의당 자신, 민주당은 민주당 자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자신에게 그런 특권을 내려놓을 충분한 용기가 있는지 잘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노란봉투법 법안 처리, 포괄임금제 근절,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확대적용,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면담에선 "정의당이 노란봉투법 논의에 국민의힘 참여를 요청했고, 김 대표는 '각 당 입장이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