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마치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 대여 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이 아닌가"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반사이익을 위해 기념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여권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시장은 SNS 글을 통해 "그러면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서해 수호의 날은 국경일이었느냐"며 "방어를 해도 사리에 맞게 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이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느냐"며 "최고위 출석 정지, 언론과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SNS에 "추모에도 격이 있느냐"며 "그럼 프로야구 시구 행사와 서해수호의 날은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못 가신만큼 4·3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더 살피실 것'이라고 답변할 수는 없었느냐"면서 "최고위원에 걸맞은 격을 갖추시기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