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도청을 당하고도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대통령실이 미국의 도청 논란과 기밀문건 유출 사태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히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또 국내 언론 탓이냐"면서 "탓할 것이면 도청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쏟아진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일본 언론 보도에 한마디도 못 하고, 국내 언론만 쥐잡듯 잡았던 대통령실이 이번에도 국내 언론만 탓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외신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만만한 게 국내 언론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의뭉스러운 외교와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비판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이 국회와 야당에 준 소임"이라면서 "진실을 규명하고 주권 침해에 당당히 항의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쟁으로 폄훼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청 당하고도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후안무치도 정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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