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호 주중대사 [사진 제공: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지난 20일 통화를 갖고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정 대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안보·경제 등 제반 측면에서 지역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사는 또 윤 대통령 외신 인터뷰에 대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은 "한중 간 상호존중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는 입장도 거듭 전달했습니다.
이에 쑨 부부장은 왕 대변인 발언은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윤 대통령을 특정한 언급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의 관영 매체가 "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문제 발언은 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이 밝힌 최악의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언론의 이런 악의적인 기사는 중국을 국제사회로부터 더 멀어지게 할 뿐"이라며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누구의 격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가소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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