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전에 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은 지난 100년간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했다"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 배경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사 원문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야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라면서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직격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인터뷰 때 말했지만 워싱턴포스트 기사에서 빠진 부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비춰봤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저는 선거 때 이걸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 "주어가 생략됐다‥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 [자료사진]

국민의힘 논평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 주어가 생략됐다‥'나경원의 BBK 주어 논평' 이후 참 오랜만
주어가 생략됐다는 당 대변인의 논평은 오랜만입니다.
2007년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한 대학 특강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발언한 동영상과 관련해 "BBK를 설립하였다고만 언급되어 있지 '내가' 설립하였다고 되어 있지 않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논평은 주어와 관련해 다양하게 패러디된 바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자료사진]
주어가 '일본'이었다고 해도 의문은 남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일본의 입장을 우리 대통령이 왜 대신 말해주지? 일본 대변인도 아니고?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도 아니고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술어가 이상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트위터 캡처
유상범 대변인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상식'"이라고 했는데 어쩌나요.
워싱턴포스트와 진실게임으로 가게 되는 걸까요?
주어가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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