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 중 6·25 전쟁 장진호 전투를 "기적 같은 성과"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반발하자,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고 중국이 참전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70여년 전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이 장진호 전투 등 수많은 전장에서 침략자들로부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웠던 숭고하고도 고귀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앞으로도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8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한국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깊게 봤다"며 한국전쟁의 중국식 명칭인 "항미원조 전쟁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국가든, 어떤 군대든 역사적 조류의 반대편에 서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장진호 전투의 생환 과정을 기적이라고 평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거칠게 반박하는 동시에, 한국전쟁을 북한의 침공이 아닌 미국이 시작했다고 간주하는 정반대 역사관을 드러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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