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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이진복 해명 이상"‥"용산 잘못 확인 안 돼" 갈리는 여권

"태영호·이진복 해명 이상"‥"용산 잘못 확인 안 돼" 갈리는 여권
입력 2023-05-03 11:50 | 수정 2023-05-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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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을 방어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태 의원의 녹취 내용.

    MBC 단독 보도 이후 그런 발언이 없었다, 과장된 발언이었다라고 두 당사자가 부인했지만 해명 이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먼저 태영호 의원의 해명을 두고 "보좌진에게 한 이야기가 과장이었다고 하면 앞으로 하는 말들에 대해 신뢰도가 굉장히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이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나경원, 안철수 후보 등을 압박하는 등 지도부 선출에 사실상 개입하지 않았냐며, 그랬던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 의지를 부정하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내가 과장이었다, 이래버리면 앞으로 태영호 의원이 하는 말들에 대해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것도 정치인으로서 치명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본인이 이진복 수석의 이야기를 무조건 덮어주는 형태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이고, 당연히 그러면 정당에서 하는 일이 지도부 뽑고 그다음에 또 나중에 공천하고 이런 것들인데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에 사실상 개입했던 곳에서 그러면 공천에 개입 안 하겠냐는 생각을 당연히 국민들은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신인규 전 부대변인도 "완전히 비밀이 보장된 내부 회의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건, 태 의원은 숨만 쉬면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라며 태 의원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진복 수석은 부인하고 있지만, 태 의원의 그간 행태를 고려할 때 공천 보장이라는 미끼가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여당 비주류와 야당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계속 선을 긋고 있습니다.

    굳이 경중을 가리면 과장된 발언을 한 태 의원에게 문제가 있지, 대통령실의 잘못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태영호 의원이 의원실 직원들에게 과장을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태 의원도 이진복 수석에게 따로 전화 걸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것까지는 일치하기 때문에 해당 두 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실은 확인된 것 같고요. 다만 그러한 사실이 확인되었어도 어쨌거나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이유여하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그 부분은 태영호 의원께서 별도로 사과를 더 하시든 정치적 책임을 지시든 이러한 일에 대해서 조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일이 윤리위에 회부된 태 의원 징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은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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