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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과거사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윤 대통령 "과거사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입력 2023-05-07 18:11 | 수정 2023-05-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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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과거사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는 지난 미국 방문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서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조는 양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을 시작하면서 지난 5일 "일본 이시가와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복구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위로에 사의를 표한 뒤 "셔틀외교를 본격화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벌써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회담에선 일한관계를 강화하고, 재구축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앞서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을 평가했습니다.

    이어 "확대회담에선 양국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최신 정세와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확대회담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윤덕민 주일본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내각관방부장관, 국가안전보장국장, 경제산업심의관, 주한일본대사 등이 배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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