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김재원·태영호 징계 결론 못 내‥"'정치적 해법' 나오면 징계 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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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녹취' 파문과 잇단 설화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모레(10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오늘 오후 5시간에 걸친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2시간 가까이 본인들이 입장을 소명했고 윤리위원들과 징계 사유를 논의했다"면서 "몇 가지 사실관계를 더 밝혀야 할 부분이 있어서 이틀 정도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위원장은 "두 최고위원이 본인 입장을 이야기했고 소명서도 제출했지만, 이는 자기 주장일 뿐"이라며 "주장에 부합하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고 두 분이 이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징계 대상자가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할 경우 양형에 반영되겠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밝혀, 스스로 물러나면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의 경우, 공천 개입 파문을 부른 녹취와 관련한 소명이 길었는데, 태 의원 본인이 허위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용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황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윤리위는 모레(10일) 저녁 6시 4차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공천 녹취' 파문, 제주 4·3 김일성 지시 발언과 'JMS 민주당' 게시글로 윤리위에 회부됐으며,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징계 심의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