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며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며,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태 의원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촉발시킨 녹취 발언과,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제주 4.3이 촉발됐다는 발언, 민주당을 종교집단 JMS에 빗대 비판한 SNS 글 등 세 가지 이유로 징계 논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8일 5시간에 걸쳐 태 의원의 징계 사유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 저녁 6시부터 2차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특히 앞선 첫 회의 직후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최고위원직 자진사퇴가 양형에 반영되냐'는 질문에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수위는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윤리위가 자진사퇴의 기회를 주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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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최고위원직 사퇴‥"모든 논란은 내 책임"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최고위원직 사퇴‥"모든 논란은 내 책임"
입력 2023-05-10 10:04 |
수정 2023-05-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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