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소셜미디어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 <태영호 자진사퇴> 예상됐던 수순‥윤리위원장 "정치적인 해법이 등장한다면"
사실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당초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월요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소명 자료 제출 등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10일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기자들이 '징계결정에 앞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하면 양형 사유에 반영되냐'고 묻자 "그런 정치적인 해법이 등장한다면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징계 수위 칼자루를 쥔 윤리위원장이 이런 말을 하니 자진 사퇴 가능성이 빠르게 퍼져갔습니다.

■ 왜 최고위원의 사퇴가 필요했을까?
그렇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왜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 2명의 징계 수위와 자진사퇴를 연계할 정도로 사퇴가 절실했을까? 최고위원회 구성 때문입니다.

■ 내년 총선 출마하려면 1년 미만 징계 나와야‥김재원의 선택은?
태영호 의원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가 절실합니다. 1년 이상 당원권 정지가 나오면 총선 출마길 자체가 막히게 되고, 윤리위원장이 대놓고 최고위원을 자진 사퇴하면 양형에 참고하겠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겁니다.

오늘 저녁 6시 국민의힘 윤리위 개최 이전 김재원 최고위원의 선택이 나올지, 또 윤리위의 "정치적 해법"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사퇴 후 징계수위를 낮추는 수순으로 간다면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던 윤리위가 정치적 딜을 시도했다는 비판은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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