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아침부터 밤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범운영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로, 전 군의 20% 수준인 병사 6만 명을 대상으로 아침점호 이후부터 밤 9시까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사용하는 방안이 적용됩니다.
다만 경계 근무나 당직 근무, 야외 교육훈련을 할 경우엔 휴대전화를 지닐 수 없고, 일과 중에도 개인 자율활동과 청소 시간 등 제한적으로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8개 부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최소형'과 '중간형', '자율형'으로 나눠 시범운영했는데, 국방부는 이 가운데 '중간형'이 병사와 간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 규칙을 어기는 등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외출·외박 제한이나 징계에 이르기까지 위반 내용에 따라 제재 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6개월간 더 시범운영을 해보고 최종안을 선정하는 것이어서 우려하는 보안적 측면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훈련병들의 경우 오는 7월부터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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