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남국, 대선 전후 억대 현금인출·자금세탁 의혹"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을 두고 "단순 코인 투자가 아닌, 대선 전후로 억대 현금인출과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김 의원은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440만 원만 인출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지난 대선 전후 무려 2억 5천만 원대의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결한 계좌로 현금을 인출해놓고는 위장용 통장을 들고 나와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김 의원은 재산신고에 이를 포함하지도 않았는데 이 돈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덧붙였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김 의원이 대선 직전 위믹스 51만 개를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도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라며 "신생 코인에 거액을 부어 15억 원을 손해봤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자금세탁 목적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사들인 클레이페이는 실제로 출시 6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고, 발행업체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잠적했다"며 "대선 직전 자금을 세탁하고 거액을 인출했다는 의혹에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모레 본회의에서 가상자산을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범위에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가상자산 보유현황을 등록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TV조선은 서울남부지검이 김 의원의 업비트 거래소 연결계좌에서 지난 대선을 전후로 2억 5천여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