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정치 문제를 거론하며 "기존 주요 정당들이 과감한 혁신을 못한다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엘리엇스쿨 한국학연구소에서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특파원들과 만나 "정치가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의 이런 언급은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와 '김남국 의원 코인 보유' 악재가 겹친 민주당과 이재명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다음 달 귀국을 앞둔 이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마음 둘 곳을 갖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제 결심"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한국이 한미 관계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관철하지 못하는 등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이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이 이해하면 좋겠고,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취약해진다면 미국에도 동맹으로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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